미국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민되는 것 중 하나는 ‘어느 지역으로 갈 것인가’입니다. 특히 동부와 서부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선택이 쉽지 않죠. 하지만 여행 경비 측면에서도 두 지역은 꽤 큰 차이를 보입니다. 이번 글에서는 동부와 서부의 항공료, 숙박비, 식비, 교통비 등을 항목별로 분석하며 어떤 지역이 예산 측면에서 더 유리한지 비교해 보겠습니다.
항공료 및 숙박비 비교: 동부 vs 서부
미국 여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료와 숙박비는 여행 예산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. 먼저 항공료부터 살펴보면,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미국 동부(뉴욕, 보스턴 등)까지는 서부(로스앤젤레스, 샌프란시스코 등) 보다 평균 5~15만 원 정도 더 비싼 편입니다. 이는 거리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, 서부가 대체로 직항 노선이 많고 비행시간이 짧기 때문에 항공사에서도 경쟁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숙박비는 지역별로 큰 편차가 있습니다. 뉴욕 맨해튼의 경우 3성급 호텔 기준으로 1박당 평균 $250 이상을 기록하는 반면, 로스앤젤레스는 비슷한 급의 호텔이 평균 $180 정도입니다.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워낙 물가가 높아 숙박비가 뉴욕 못지않게 비싸므로, 서부 지역이라도 도시별로 예산을 다르게 책정할 필요가 있습니다. 전반적으로는 서부가 숙박 측면에서 조금 더 저렴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식비와 교통비 차이: 현지 생활비 분석
여행 중 식비는 하루 예산을 좌우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입니다. 미국은 어디를 가든 외식 물가가 높은 편이지만, 동부는 대도시 중심으로 고급 레스토랑과 팁 문화가 강화되어 있어 외식비가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납니다. 예를 들어 뉴욕에서 일반적인 브런치 메뉴가 $25 이상인 반면, 로스앤젤레스나 샌디에이고에서는 동일한 메뉴가 $18~$20선으로 형성돼 있습니다.
교통비도 두 지역 간 차이가 분명합니다. 동부는 뉴욕, 보스턴 등에서 지하철이나 기차 등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렌터카 없이 여행이 가능한 반면, 서부는 도시 간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이 많아 렌터카가 필수인 경우가 많습니다. 하지만 렌터카 비용은 하루 평균 $50 수준으로 비싸지는 않으며, 일정상 여러 도시를 이동할 계획이라면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. 반대로 동부는 교통비 자체는 적게 들지만, 지하철이나 기차 요금이 지역에 따라 꽤 높은 경우도 있어 세심한 예산 관리가 필요합니다.
관광지 입장료와 전체 여행 일정에서의 차이
관광지 입장료 역시 동부와 서부의 여행 경비 차이를 만드는 주요 요소 중 하나입니다. 뉴욕을 포함한 동부의 유명 명소들은 대부분 유료 입장이며, 자유의 여신상, 메트로폴리탄 미술관,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은 입장료가 평균 $25~$40 수준입니다. 반면, 서부는 자연경관 위주의 관광지가 많아 국립공원 패스를 구입하면 여러 명소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요세미티, 그랜드캐니언, 자이언 국립공원 등은 $80 내외의 연간 패스로 모두 입장이 가능해 전체 일정에서 예산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.
또한, 여행 일정 자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. 동부는 도시 중심의 일정이 많아 체류일 수가 짧아도 밀도 있는 여행이 가능하지만, 서부는 자연을 중심으로 한 로드트립이 많은 편이라 일정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. 일정이 길어질수록 경비가 높아지기 때문에, 여행 기간에 따라 동부가 더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.
동부와 서부, 각각의 매력만큼이나 여행 경비도 상이합니다. 항공료와 숙박비 측면에서는 서부가 다소 유리하지만, 대중교통 비용과 일정 조율 측면에서는 동부가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. 결국 여행의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예산을 어떻게 분배하느냐가 핵심입니다. 나만의 여행 스타일에 맞춰 최적의 지역과 경비 계획을 세워보세요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