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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은 땅덩어리가 넓은 만큼, 지역마다 물가 차이가 상당합니다. 같은 미국 여행이라도 어느 도시에 가느냐에 따라 항공료, 숙박비, 식비, 교통비 등 전체 예산이 달라질 수 있죠. 이 글에서는 미국의 주요 도시 및 지역(동부, 서부, 중부, 남부)을 기준으로 여행자 입장에서 알아두면 좋은 지역별 물가 특징과 평균 비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. 여행지를 선택하거나 예산을 짜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거예요.
동부 지역: 높은 생활비와 밀도 있는 도시 여행
미국 동부는 뉴욕, 보스턴, 워싱턴 D.C. 등 역사 깊고 상업적으로도 중요한 도시들이 몰려 있는 지역입니다. 그만큼 물가도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. 특히 뉴욕은 전 세계적으로도 생활비가 높은 도시로 꼽히며, 여행객 입장에서도 체감 물가가 매우 높습니다.
숙박비만 해도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경우 3성급 호텔이 1박에 평균 $250~$350 수준이며, 에어비앤비도 위치에 따라 $180 이상을 호가합니다. 식사 역시 간단한 브런치가 $20~$30, 일반적인 레스토랑 저녁 식사는 $40 이상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. 대중교통은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어 이동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, 지하철도 1회 이용에 약 $2.90로 저렴하진 않습니다.
반면 워싱턴 D.C. 는 뉴욕보다는 저렴하나 박물관이나 주요 관광지가 무료인 곳이 많아 여행자 입장에서는 전체 체감 물가는 다소 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. 보스턴 역시 생활비는 높은 편이지만 도보 여행이 가능할 만큼 도시가 작아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.
서부 지역: 도시마다 다른 물가, 자연 중심의 절약 여행
서부는 로스앤젤레스, 샌프란시스코, 샌디에이고, 라스베이거스 등 유명 도시가 많은 지역입니다. 도시 간 물가 편차가 매우 큰 것이 특징입니다.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도 상위권의 물가를 자랑하는 도시로, 숙박비와 식비가 뉴욕 못지않게 높습니다. 반면 라스베이거스는 호텔 경쟁이 치열해 숙박비가 의외로 저렴한 편이며, 뷔페 식사도 $20 안팎으로 해결 가능해 가성비 여행지로 인기가 많습니다.
로스앤젤레스는 도시가 워낙 넓고 대중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렌터카 비용이 추가되며, 평균 숙박비는 $150~$250 수준입니다. 식비는 중간 정도이며, 타코 트럭이나 푸드트럭 등 다양한 대안이 있어 알뜰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. 반면 샌디에이고는 상대적으로 한적하고 평화로운 도시이면서도 물가는 중간 수준으로, 가족 여행객에게 추천되는 도시입니다.
자연 명소가 많은 서부의 특징상 국립공원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짠다면, 국립공원 패스 하나로 여러 장소를 다닐 수 있어 입장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. 단, 이 경우 차량 이동이 많기 때문에 유류비와 렌터카 요금은 예산에 꼭 포함해야 합니다.
중부·남부 지역: 숨겨진 보석, 합리적 여행 예산의 중심지
미국 중부와 남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여행지로 주목받는 빈도는 낮지만, 물가 면에서는 매우 큰 장점을 가집니다. 대표적인 도시로는 시카고(중부), 뉴올리언스, 오스틴, 내슈빌(남부) 등이 있습니다.
시카고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숙박비가 낮습니다. 3성급 호텔 기준 $150~$200 수준이며, 대중교통도 잘 갖춰져 있어 도심 내 이동이 편리합니다. 미술관,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는 일부 요일에 무료입장 이벤트가 많아 체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.
남부 지역은 음식과 문화 체험에 특화된 곳이 많습니다. 뉴올리언스의 경우 크레올 요리나 재즈 클럽 체험 등 독특한 문화가 풍부하지만, 물가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. 레스토랑 한 끼 식사는 $15~$20 수준이며, 에어비앤비 숙박도 $80~$120 선에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. 오스틴과 내슈빌도 최근 뜨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은 물가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편이어서 예산이 한정된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.
미국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예산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. 동부는 전통적인 대도시 중심으로 높은 물가가 부담이 되지만 밀도 있는 여행이 가능하고, 서부는 지역 편차가 크지만 자연 중심의 일정을 짜면 오히려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. 중부·남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이 가능하며, 색다른 미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지역입니다. 여행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지역별 물가를 잘 파악하고, 효율적인 예산으로 미국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.